- 평점
- 7.2 (2007.09.06 개봉)
-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 출연
- 커트 러셀, 쿠엔틴 타란티노, 바네사 페리토, 시드니 타미아 포이티어, 조던 래드, 트레이시 톰스, 조이 벨, 로사리오 도슨,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로즈 맥거완, 마시 하리엘, 일라이 로스, 오마르 둠, 마이클 바콜, 모니카 스택스, 조나단 루그란, 마르타 멘도자, 팀 머피, 멜리사 아카로, 마이클 팍스, 제임스 팍스, 마리 쉘튼, 니키 캣, 엘렉트라 아벨란, 엘리스 아벨란, 헬렌 킴, 티나 로드리게즈, 켈리 로빈스
간단한 정보 및 줄거리
2007년 개봉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데쓰 프루프> 쿠엔틴의 영화답게 당연히 청소년 관람불가이다. 영화 데쓰 프루프는 스턴트 용으로 개조된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여자를 살해하며 쾌감을 느끼는 살인광 스턴트맨인 마이크(커트 러셀)에 맞서 싸우는 여자들의 이야기이다. 영화는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 - 마이크는 특이한 복장의 옷을 입고 얼굴에 흉터까지 있는 누가 봐도 변태 같은 사람처럼 나온다. 쿠엔틴의 여느 영화들처럼 초반에는 주로 대화하는 장면이 주를 이룬다. 여기서 미국식 농담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면 지루하다며 화면을 끌지도 모르지만 통쾌한 액션은 뒤로 가면 나오니 영화를 쭉 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화가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 자신의 차인 데쓰 프루프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마이크와 그의 차를 얻어 타고 가는 여인과 바에서 놀던 또 다른 미녀 패거리들을 교통사고로 저세상으로 보내버린다.
2부 - 14개월 후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고 테네시 주 레바논에 나타난 마이크 그는 이곳에서 또 다른 살인을 준비하려고 이쁜 여성들의 사진을 찍어놓는다. 하지만 이 여자들 호락호락 하지 않다. 2부에는 4명의 여자가 등장하는데 이중 2명이 스턴트를 사랑하는 여자였던 것 호텔 숙소로 가는 도중 자신들이 좋아하는 엔진이 달린 차를 발견하고는 흥분하여 시승해보자고 한다. 그리고 시승을 하는데 이를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마이크 살인광인 그는 그녀들이 타고 있는 차를 향해 돌진한다. 하지만 킴(트레이시 톰스)이 가지고 있던 총에 맞고 도망치는 마이크는 결국 뒤쫓아 오는 그녀들에게 붙잡혀 죽음을 맞이한다.
초반의 대화는 후반을 위한 빌드업
1부와 2부 액션씬이 나오기 전까지 나오는 미국식 농담 타란티노의 작품을 좋아하는 난 개인적으로 참 재밌게 느껴졌지만 개그코드가 안맞는 사람이 보면 영화를 금방 꺼버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잔잔하게 대화만 하다가 후반에 이어지는 20분가량의 휘몰아치는 액션씬은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흥분할 수 박에 없는 장면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추격전과 영화 내내 사이코패스 같은 성격을 보여주던 마이크(커트 러셀)가 총을 맞고 질질 짜는 장면이라던지 상처 부위로 소독하려 술을 붓고는 아파하며 울부짖는 장면 이라던지 도와달라며 자신이 죽이던 여자들처럼 소리 지르는 장면 그리고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가장 마지막 장면 2부의 주인공들이 마이크를 가운데 두고 버뮤다 삼각지대 펀치를 맞고 죽은 건지 기절하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아 THE END가 나오며 끝나는 컷도 완벽하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자신이 만든 영화중 가장 아쉬운 영화라고 소개했었다. 하지만 난 왠지 모르게 영화에 어느 순간 심취해 있었으며 중간중간 바뀌는 인물들을 보여주는 카메라 구도, 흑백으로 바뀌는 장면, 영화와 함께 호흡하는 OST들을 듣고 있자니 마이크(커트 러셀)처럼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술에 취한 것 같은 짜릿한 기분이 들어 참 재밌게 본 영화였다. 그러니 초반에 나오는 대화 씬이 재미없다고 넘기지 말고 하나씩 음미하며 영화를 즐기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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