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
- 8.7 (2005.09.16 개봉)
- 감독
- 팀 버튼
- 출연
- 조니 뎁, 프레디 하이모어, 데이비드 켈리, 헬레나 본햄 카터, 노아 테일러, 미시 파일, 제임스 폭스, 딥 로이, 크리스토퍼 리, 애덤 고들리, 프란치스카 트뢰그너, 안나소피아 롭, 줄리아 윈터, 조던 프라이, 필립 위그래츠, 블레어 던롭, 리즈 스미스, 에일린 에셀, 데이빗 모리스, 니틴 가나트라, 셸리 콘, 크리스 크레스웰, 필립 필마르, 토니 키르우드, 토드 보이스, 나예프 라쉐드, 메니스 유스리, 해리 테일러, 후버투스 겔러, 프란체스카 헌트, 게릭 헤이건, 케빈 엘든, 마크 힙, 로저 프로스트, 오스카 제임스
윌리 웡카와 황금티켓
여러분은 어릴 적 어떤 꿈을 가지고 살았었나요? 저는 디지몬 어드벤처 속 세상에 가보는 게 소원이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밖에 안 나오는 꿈이지만 아무 고민 없이 행복했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네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팀 버튼 감독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입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특별한 초콜릿 공장을 가지고 있는 윌리 웡카(조니 뎁) 하지만 이 초콜릿 공장 내부를 알고 있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윌리 웡카는 5개의 초콜릿에 '황금티켓'을 숨겨두고 이 황금티켓을 찾은 5명의 어린아이에게 자신의 공장을 보여주고 견학을 시켜주겠다는 말을 하게 되며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찢어질 정도로 가난한 집에 살고 있는 소년 찰리 버켓(프레디 하이모어). 마음씨 착한 찰리는 불평불만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찰리의 할아버지가 옛날에 윌리 웡카의 공장에서 일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기존 상식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사탕이나 초콜릿을 만들어내는 윌리 웡카의 이야기 이렇게 잘 자나 가던 웡카의 공장이 문을 닫게 된 이유까지 말이죠. 그렇게 할아버지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은 다음날 마을 곳곳에는 황금티켓에 관한 공고문이 붙어있었습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찰리도 생일이 되면 초콜릿을 하나 받을 수 있었기에 곧 다가오는 생일을 기대하며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렇게 찰리의 생일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황금티켓을 찾았지만 티켓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찰리는 괜찮다며 가족들과 초콜릿을 1조각씩 나눠먹습니다. 그 사이 황금티켓을 발견하는 아이들이 계속 나오게 되고 실망한 찰리는 공장 앞을 서성거리며 거리를 돌아다니는데 눈 속에 파묻힌 돈을 발견하고 가까운 가게로 달려가서 초콜릿을 하나 구매합니다. 그리고 조심스레 초콜릿을 뜯어보는데 그 안에 황금티켓을 발견하게 됩니다. 찰리는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 견학을 잘 끝마칠 수 있을까?
찰리 이외의 당첨자들
찰리 이외에 4명의 개성 넘치는 아이들이 나오게 된다. 첫 번째 당첨자는 독일 뒤셀도르프에 살고 있는 11살 아우구스투스 글룹. 상당한 고도비만인 아우구스투스는 하루에 수십 개씩 초콜릿을 먹는데 그중 하나에 황금티켓이 있어서 당첨된 케이스이다. 두 번째 당첨자는 영국 버킹엄셔에 살고 있는 11살 버루카 솔트. 엄청난 부자인 버루카는 엄청난 양의 초콜릿을 사들여서 직원들을 시켜 황금티켓이 나올 때까지 초콜릿을 까서 결국 찾아내고 만다. 세 번째 당첨자는 애틀랜타에 살고 있는 11살 바이올렛 뷰리가드로 껌 오래 씹기 대회에 나가는 둥 특이한 특기와 엄청나게 거만한 성격으로 운 좋게 당첨된 케이스이다. 찰리를 제외한 마지막 당첨자는 덴버에 사는 11살 마이크 티브이로 게임을 무척 좋아하고 특기인 해킹으로 황금 티켓이 어디 있는지 알아낸 특이한 케이스로 엄청 싹수가 없다. 실은 찰리를 제외한 모든 아이들이 싹수가 없는 편이다. 아이들이 무엇이 잘못된 건지 모르는 부모들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이야기
쓸데없는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는 난 영화를 보며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오는 특이한 과자, 사탕들을 상상하며 현실에도 저런 게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해봤다.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 먹으면 잠깐 동안 어떤 동물의 목소리를 흉내 낼 수 있는 사탕, 마시면 하루 동안 원하는 외국어로 말할 수 있는 음료수 같은 쓸데없는 상상 말이다. 영화를 보고 있자니 잠깐 이나마 상상력이 풍부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팀 버튼
팀 버튼 감독의 어두운 색채를 띄는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비교적 밝으면서 기이한 느낌을 주는 영화라 좋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팀 버튼 감독이 영화에 담아내는 메시지와 그의 영화가 만들어내는 어두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최근 들어 나오는 작품들이 좀 밝은 분위기의 영화들이었지만 조만간 넷플릭스에 개봉하는 <웬즈데이 아담스>가 팀 버튼 감독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 줄 것 같아서 너무 기대된다. 그렇다고 밝은 분위기의 영화들이 별로인 것은 아니다. 좋은 영화들이 너무 많이만 쓸데없는 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 글을 끝마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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