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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틀 포레스트> 사부작 사계절을 그릇에 담다

by 두부정식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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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잠시 쉬어가도, 달라도, 평범해도 괜찮아! 모든 것이 괜찮은 청춘들의 아주 특별한 사계절 이야기”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은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난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은숙’과 함께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끼 한끼를 만들어 먹으며 겨울에서 봄, 그리고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이하게 된 혜원. 그렇게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 혜원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데…
평점
8.4 (2018.02.28 개봉)
감독
임순례
출연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전국향, 장재희, 박원상, 정준원, 김현지, 이은숙

 

사부작사부작 마음이 편해지는 영화

  국어사전에 있는 사부작사부작의 의미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 계속 가볍게 행동하는 모양이라고 나와있다. 주인공 혜원(김태리)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사부작사부작 움직인다. 집 앞 텃밭에서 농사일을 한다거나 집을 정리하고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르는 음식을 해 먹는다. 그리고 특별한 효과음 없이 김태리의 잔잔한 나래이션과 음식을 손질하는 소리, 음식을 먹는 소리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골에 살고 있어서 영화에 나오는 모든 걸 매일 하면서 또 보면서 살아가지만(밥은 대충 먹는다.) 영화로 아름답게 담아내니 시골의 매력이 또 다르게 보여 지친 일상에 쉼터 같은 마음이 편해지는 영화였다.

간단한 줄거리 인물소개

 혜원(김태리)은 임용고시 준비와 아르바이를 같이 하고 있는 끔찍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교사라는 목표가 있기에 열심히 달려왔건만 삼각김밥을 먹으며 버티던 나날도 이제는 지긋지긋하다. 그렇게 임용고시 합격 발표일 사귀던 남자 친구는 합격하고 혜원은 낙방. 그동안의 울분이 터져 머리를 식히고 잠깐 쉬어가고자 잠깐 고향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예상은 3~4일 정도였지만 예상보다 행복한 생활에 1년을 채우기로 결심한다.

작중 나오는 음식은 김태리 배우가 전부 요리하였다고 한다. 배춧국, 배추전, 떡볶이, 시루떡, 감자 빵, 곶감 등 사계절에 어울리는 요리들이 쭉 나오는데 그 과정을 감상하는 게 이 영화의 포인트.

 재하(류준열)는 혜원의 오랜 친구이다. 지방대 졸업 후 서울에 취직을 했지만 직장상사의 괴롭힘과 회의감에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를 짓고 있다. 아버지일을 도와주며 과수원을 하고 있다. 그리고 혜원을 좋아한다.

주은숙(진기주) 역시 혜원의 오랜 친구 고향에서 전문대 졸업 후 은행원으로 일하고 있다. 평생 고향에서 살았으며 서울로 떠나는 게 목표이다. 재하를 좋아한다. 그리고 갑자기 서울에서 등장한 혜원을 경계하지만 좋아한다.

 줄거리라고 할 것은 크게 없다. 서울에서의 생활에 지친 혜원, 인간관계에 지쳐버린 재하, 갑갑하지만 현실에 순응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은숙 이렇게 각자의 사정을 가지고 자신들의 마음을 맡길 수 있는 리틀 포레스트에 살아가는 마음 따뜻해지는 힐링 영화이다. 

시골생활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시골생활 참 좋아 보이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취향이 잘 맞는 사람이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농사짓는 일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름 모를 수많은 벌레들이 등장한며 집이 고장 나면 보수도 해줘야 하고 옆집 할머니가 부르면 쪼르르 달려가 꼼짝없이 농사를 도와줘야 한다. 좋은 점은 좋은 경치 그리고 맑은 공기와 사람이 없어서 조용하다는 점 나머지는 생각해보니 도시에서도 누릴 수 있는 것들이다. 여하튼 이렇게 사계절 동안의 시골 모습을 아름답게 담아낸 영화 <리틀 포레스트> 시골에 살고 있지만 영상미가 너무 마음에 들어 3번이나 본 영화로 강력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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