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
- 7.9 (1993.12.18 개봉)
- 감독
- 노라 에프론
- 출연
- 톰 행크스, 멕 라이언, 빌 풀먼, 로스 말린저, 로브 라이너, 리타 윌슨, 빅터 가버, 톰 릴스 파렐, 캐리 로웰, 르 클랜체 드 랭드, 케빈 오모리슨, 데이빗 하이드 피어스, 발레리 라이트, 프란시스 콘로이, 탐 타미, 칼빈 트릴린, 캐롤라인 아론, 린다 월렘, 라타냐 리차드슨, 로지 오도넬, 톰 맥고완, 스티븐 멜러, 마거릿 쉐틀, 데이나 아이비, 브라이언 맥코너히, 가비 호프만, 맷 스미스, 아만다 메이허, 바바라 가릭, 줄리 제이니, 빅터 모리스, 도날드 J. 리 주니어, 다이앤 소콜로브, 리치 호킨스, 마이클 바달루코, 제프 마졸라, 필립 레비, 시드니 아무스, 존 보일런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샘 볼드윈(톰 행크스)은 아내를 떠나보내고 슬픔에 잠겨 아내와의 추억이 있는 곳을 떠나 아들 조나(로스 맬링거)와 함께 시애틀로 이사합니다. 샘은 이사한 곳에서 모두 잊고 잘 적응할 줄 알았지만 자주 잠을 설치고 아들인 조나 역시 어머니를 그리워합니다. 한편 애니(맥 라이언)는 결혼을 앞둔 남자 친구 월터(빌 풀만)를 가족들에게 소개하고자 집에 방문하게 됩니다. 식사를 끝낸 후 애니의 어머니는 애니한테 할머니의 웨딩드레스를 주며 자신이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된 건 '운명'이라고 말하지만 애니는 그런 게 어딨냐며 가볍게 웃으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 새엄마가 필요하다는 '조나'의 귀여운 사연과 아내와의 추억을 아직 잊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샘'의 라디오 사연을 듣게 됩니다. 방송에서 '잠 못 이루는 시애틀'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샘'의 이야기에 푹 빠져 혹시 이게 운명인 건가 라는 생각과 함께 강한 이끌림을 느끼게 되는 '애니' 과연 이들은 운명적인 만남을 이룰 수 있을까?
지금은 느낄 수 없는 아름다운 감성
난 정말 재밌게 봤지만 요즘의 감성과는 사뭇 다른 그래서 로맨스 장르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본다면 지루할지도 모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전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로맨스라는 장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결말이 이렇게 되겠구나가 예상이 되는 영화이다. 하지만 미국 특유의 감성을 잘 살려낸 것과 개봉 연도가 1993년도 인 것을 감안한다면 참 재밌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거의 30년 전에 개봉한 영화이니 통신매체가 지금과는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줄이 달린 유선 전화기, 편지, 라디오, 뒤가 뚱뚱한 컴퓨터 등 지금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마음만 먹는다면 사람 찾는 것은 일도 아닐 정도지만 영화에서는 얼굴을 보려면 흥신소에 부탁한다거나 직접 비행기를 타고 가는 장면들이 나와서 지금 우리는 참 편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초 단위로 정보가 업데이트되어가는 시대에 영화를 보는 동안 잠깐이나마 소중한 사람에게 짧은 글을 써서 선물하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운명을 믿으시나요?
여러분은 운명을 믿으시나요? 저는 어느 정도는 믿는 편이랍니다. 특히 사랑에 있어서는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 없으면 지금 시대에 우린 너무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저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어야 이야깃거리가 넘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라는 거대한 망상속에 빠지기도 한답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사람이 생각하기에는 살짝 허무맹랑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라디오에 나오는 사연만으로 마음이 흔들린다? 라는 이야기... 하지만 이런게 영화와 문학의 묘미 아닐까요 있을법한 얘기를 정말 만들어 버리는 일 말이죠 현실에서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어떻게든 만들어 낼 수 있으니 영화란 참 매력있는 매체 같습니다.


영화에서 애니가 어느정도 노력하긴 했지만 우연과 노력이 겹쳐 서로 만났듯이 저와 여러분의 삶 속에서도 우연과 노력이 겹쳐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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