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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안티 히어로 <모비우스> 후기

by 두부정식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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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우스
구원자인가, 파괴자인가 희귀혈액병을 앓고 있는 생화학자 `모비우스`(자레드 레토)는 동료인 `마르틴`(아드리아 아르조나)과 함께 치료제 개발에 몰두한다. 흡혈 박쥐를 연구하던 중 마침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모비우스’는 새 생명과 강력한 힘을 얻게 되지만, 동시에 흡혈을 하지 않고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그러던 중 `모비우스`와 같은 병을 앓고 있던 그의 친구 `마일로`(맷 스미스)도`모비우스`와 같은 힘을 얻게 되는데…세상을 구할 능력, 파괴할 본능!2022년, 마블 최강의 안티 히어로가 탄생한다!
평점
6.2 (2022.03.30 개봉)
감독
대니얼 에스피노사
출연
자레드 레토, 맷 스미스, 아드리아 아르조나, 자레드 해리스, 알 마드리갈, 타이레스 깁슨

영화 모비우스 자레드 레토
영화 모비우스

영화 모비우스 안타까운 점 (스포일러 0)

 전작인 베놈 2가 생각보다 별로여서 모비우스 개봉 당시 엄청 어두운 안티 히어로물이라는 소식을 듣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영화관으로 갔던 기억이 난다. 영화를 보고 나서 '아 이번 영화도 멀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씁쓸하게 영화관에서 나왔던 기억까지.

우선 104분 이라는 러닝타임 생각보다 길지 않은 러닝타임이지만 사실 영화가 짧은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모비우스를 맡은 자레드 레토의 연기력은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모비우스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설명해도 모자랄 판에 어딘가 나사가 하나 빠진듯한 전개 방식에 실망이 컸다. 전작인 <베놈>과 아주 비슷한 전개 방식과 주인공인 모비우스와 악역인 마일로(맷 스미스)와의 대립구도 그리고 마일로가 스파이더맨 3(2007 개봉)에서 스파이더맨이 심비오트의 힘을 얻고 난 뒤 길거리에서 괴상한 춤을 추는 것까지 따라 하게 된다. 그리고 악당인 마일로가 너무 긴장감 없이 허무하게 죽어버린다.

 캐릭터의 모호함 영화를 보신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캐릭터가 상당히 모호하다. 능력이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고전적인 뱀파이어들과는 다르게 마늘이나 십자가 햇빛 그리고 경찰이 들고 온 성수 같은 것에도 반응을 하지 않고 피만 마시면 정신을 이어 갈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에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안티 히어로 답지 않게 초반에 능력을 제어하지 못해 실수로 죽인 용병들과 마지막에 죽인 마일로를 제외하면 누군가를 죽이는 장면이 존재하지 않는다.(꼭 죽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명색이 안티 히어로인데 베놈처럼 악당만 골라서 죽이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뱀파이어는 존재해서는 안된다 말하고 마일로만 죽일 뿐 자신은 번듯하게 살아있다. 

스파이더맨 : 홈커밍에 등장하는 벌처
스파이더맨 벌처

  갑자기 등장하는 벌처 쿠키영상에 보면 벌처가 등장하게 된다. 마블코믹스에 등장하는 안티히어로 모임 시니스터 식스에 등장시키기 위해 떡밥을 던진 것 까지는 좋았지만 다른 세계로 넘어온 벌처가 어떻게 슈트를 입고 있었는지 그리고 환자를 열심히 돌보던 착한 모비우스는 어디 가고 갑자기 등장한 벌처의 스파이더맨 잡기 제안에 솔깃해하는 모습까지 맥락 없이 이어진 장면이 한가득이라 안타까웠다.  

 어쩌다 보니 안타까운 점들만 쭉 나열했지만 소니 쪽에서 마블과의 콜라보를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는 생각에 좋기는 했다. 영화의 완성도와 아쉬운 러닝타임 그리고 안티 히어로들의 개성을 챙겨 간다면 후에 이루어질 빠르게 커지고 있는 마블과의 콜라보를 기대해 봐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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